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도 방기에서 차드군과 기독교 민병대의 충돌로 6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적십자사는 덧붙였다.
유혈사태가 격화하면서 공포에 질린 주민 수천 명은 프랑스군과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이 주둔한 공항의 방공호로 대피했다.
아프리카연합은 4천여명, 프랑스는 1천600명의 군인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각각 배치한 상태다.
특히 프랑스는 약 600명의 병력이 공항과 인근 지역을 순찰토록 하고, 장갑차를 급파하는 등 수도 방기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수개월째 이어지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내전은 종교 갈등이 주요 원인이다. 지난 3월 이슬람계 셀레카 반군은 방기를 점령하고 기독교계 정권을 축출한 데 이어 기독교인들을 살해하기 시작했다.
이에 주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기독교계도 민병대를 조직해 저항에 나섰고, 반군이 다시 보복하는 등 유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이어지자 결국 아프리카연합, 프랑스 등 국제사회가 개입하기에 이르렀다.
기독교 민병대는 차드군에 대해 기독교인이 80%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이슬람계 반군이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도록 가세했다고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