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문-라경민 부부, 대표팀 코치직 인수인계

김중수 감독 , "복식에 관한한 김동문-라경민만한 지도자 없어"

김동문-라경민 부부김동문-라경민 부부
지난 연말 화제의 결혼식을 올렸던 김동문과 라경민 부부가 이번엔 국가대표 코치직을 인수인계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6일 캐나다 어학연수를 위해 국가대표 코치에서 물러나는 김동문(삼성전기)의 후임으로 라경민(대교눈높이)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라경민은 이날 오후 밴쿠버로 떠나는 신랑 김동문을 인천공항에서 배웅한 뒤 곧바로 태릉선수촌에 입소할 예정이다.

유독 선수 출신 커플이 많은 배드민턴에서는 부부인 김중수 국가대표 감독과 정명희 코치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함께 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현역 시절 혼합복식에서 8년동안 손발을 맞췄던 김동문과 라경민은 비록 올림픽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와 전영오픈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무려 41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던 세계 최강의 듀오였다.


두 사람은 아테네올림픽이 끝난 뒤 나란히 현역에서 은퇴했으며 먼저 라경민이 지난 해 1월부터 7월까지 대표팀 트레이너를 맡다 소속팀으로 돌아왔고, 김동문은 10월말부터 국가대표 코치로 발탁됐다.

그러나 김동문이 대한체육회의 지원을 받아 어학연수를 떠나게 됨에 따라 협회는 지난 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라경민을 복식 코치로 선발하게 됐다.

라경민 발탁을 요청했던 김중수 대표팀 감독은 "복식에 관한 한 김동문과 라경민만큼 노하우를 지닌 지도자가 있겠느냐"고 밝혔었다.

남편 대신 대표팀에서 복식선수들을 지도하게 된 새색시 라경민은 "후배들이 복식 강국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동료와 코칭스태프를 감쪽같이 속이고 3년 동안 사랑을 키워오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백년가약을 맺은 김동문과 라경민 부부는 인도네시아 빈탄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등 20여일간 달콤한 허니문을 보냈지만 대표팀 코치직을 인수 인계한뒤 당분간 `별거''에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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