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4 단독 신명희 판사는 "탁재훈과 토니안, 이수근에게 각각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다"고 판결했다.
신 판사는 "검찰이 제출하고 피고인이 인정한 증거를 본다면 피고인들의 혐의는 유죄일 뿐더러 이들의 사회적 지위나 도박 규모, 금액 등을 고려하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혐의를 시인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 동종 전력이 없고 재범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점, 도박을 시작하게 된 동기 등을 참작해 판결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은 2009년부터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휴대전화를 이용해 해외 스포츠 경기에 돈을 거는 일명 '맞대기' 방식으로 도박을 해 왔다. 각각 2억9000만원, 3억7000만원, 4억 원을 불법 도박에 사용했다.
검찰은 이에 대한 증거로 맞대기에 사용한 통장 입출금 내역, 차명계좌,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의 진술 등을 제출했고,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등도 모든 증거 내역을 인정했다.
그렇지만 세 사람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하며 최저 형량인 벌금형을 기대했던 만큼 항소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탁재훈과 토니안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