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책임진 IB 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27일 "추신수가 내년 1월 6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공동으로 다문화 가정 아동과 불우 아동을 돕는 행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IB 스포츠는 가정 형편상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우를 포함해 3∼4명을 추신수 자선재단의 첫 수혜 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추신수는 2년 전인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한국계 은행인 한미은행과 손잡고 '추 파운데이션'이라는 자선재단을 발족했다.
메이저리거 최저 연봉인 46만 1천 달러를 받던 추신수는 2010년 타율 0.300, 홈런 22개, 도루 22개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고 2011년 수직 상승한 연봉 397만 5천 달러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재계약했다.
그는 처음으로 연봉 100만 달러를 넘기자마자 그간 받은 팬들의 사랑을 사회에 돌려주고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자선재단을 만들었다.
추신수는 홈런, 도루 1개당 1천 달러씩 적립해 미국에서 자선 활동에 적극 나섰다.
나누는 기쁨을 몸소 실천한 추신수는 텍사스와 7년간 1억 3천만 달러(약 1천377억원)라는 메가 딜로 미국 진출 13년 만에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자 이제는 안정적인 토대 위에서 한국에서 자선행사를 열기로 했다.
IB 스포츠 측에 따르면 추신수는 일회성 이벤트에서 벗어나 불우 아동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확고한 뜻을 품고 있다.
한편 추신수는 짧은 체류 일정을 마치고 내년 1월 12일께 미국으로 떠난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는 추신수는 조기 출국해 텍사스의 홈구장이 있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새로 거주할 집을 알아보고 이사도 마칠 계획이다.
그는 "해마다 이맘때면 늘 미국에서 개인 훈련으로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며 한국 체류를 최대한 짧게 마무리하고 2014년 정규리그를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