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국영통신 텔람(Telam)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2015년에 선출직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여권 내부에서 자신의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음에도 "2015년에 선거에 나설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2015년에는 대통령 선거와 연방의회 의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2007년 대선에서 45%의 득표율로 당선됐고, 2011년 대선에서는 54%를 얻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집권당과 정부가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3선을 위해 개헌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지난 10월 말 의회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한 데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건강이상설까지 겹치면서 개헌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매니지먼트 & 피트(Management & Fit)의 최근 조사에서 응답자의 58.4%가 페르난데스 정부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는 27.9%, 부정적 이미지는 48%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