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주년 동방신기 "20주년엔…결혼은 했을 듯"(일문일답)

데뷔 10주년을 맞은 동방신기가 앞으로 다가올 20주년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동방신기는 2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SM TOWN WEEK-Time Slip' 공연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10년 후에도 계속 동방신기로 활동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동방신기는 2004년 12월 26일 'Hug'로 데뷔한 후 '믿어요', 'Rising Sun', '왜', 'Catch Me' 등 내놓는 앨범마다 히트시키며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 그룹으로 군림해왔다. 때문에 앞으로의 활동에도 관심이 쏠렸다.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조용필 선배 등 지금까지도 왕성한 선배들이 있는 만큼 저희도 활동하고 있지 않겠느냐"며 "다만 장르는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개개인으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 마흔 안에는 결혼을 하고 싶다"고 깜짝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 데뷔 10주년, 소감은?

감회가 색다르다. 기분이 좋지만 긴장된 부분도 있다.(윤호)

10주년에 많은 분들과 함께 자리할 수 있다는 게 뜻 깊은 것 같다. 아침부터 즐거운 하루가 되고 있는 것 같다.(창민)

▲ 10년 정상 원동력이 있다면?

정상이라기 보단, 꾸준히 활동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 또 스태프들의 도움이 있었고, 저희 멤버 창민이도 열심히 해줬다. 그런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좋게 봐주신 것 같다.(윤호)

▲ 7집에 대해 소개해 달라.

안보여 드렸던 장르를 보여드리려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티저가 나오긴 했지만, 이전까지 동방신기 이미지와 달리 밴드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윤호)

▲ 이번 공연에서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이전엔 멋진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엔 교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 각자 개인기가 있는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저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보시면 아실 거다.(웃음)(윤호)

10주년을 맞에 팬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은데 뭘 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 10년 동안 저희가 활동하면서 했던 노래 중 듣고 싶은 노래들이 있을 것 같아서, 과거의 동방신기 노래를 모아서 공연을 하게 됐다. 그런 모습을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창민)


▲ 10년간 같이 지낸 서로에게 한마디씩 한다면?

무엇보다 이래서 멤버구나 하는 것을 요즘 많이 느낀다. 그동안 많은 일들을 겪어왔는데, 함께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 듬직하고 신뢰감이 든다.(윤호)

직접 말한 적은 없지만, 진심으로 항상 옆에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 정말 고맙다. 티격태격 할 때도 있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잘 지냈으면 한다. (창민)

▲ 10년간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과 노래가 있다면?

콘서트 트랙까지 합쳐서 저희가 1000곡을 불렀더라. 그래도 한 곡 한 곡을 쉽게 지나친 적이 없었다. 좋은 기억과 소중한 추억이 지금의 동방신기를 있게 해줘 한 곡을 꼽긴 힘들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스테이지'같다. 이제껏 보여드린 것, 앞으로 보여드릴 것도 무대 위이기 때문에 무대에 있는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윤호)

아무래도 저희를 있게 해준 어머니 같은 곡 'Hug'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고, 저희 타이틀곡 'Something'이라는 곡도 10년 만에 내놓는 곡이라 애착이 간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몇 년전 SMTWON 공연에서 와이어를 타고 날아가는 연출이 있었는데, '사람이 이처럼 긴장할 수 있구나'라는 걸 처음 느꼈다. 그때 두 손 꼭 잡고 '잘 할 수 있겠지' 했는데, 그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창민)

▲ 10년 만에 부르는 데뷔곡 'Hug'를 부르는 각오는?

오랜만에 부르는 'Hug'가 정말 어색하더라. 가사에 귀엽고 오글거리는 표현이 많은데, 서른을 목전에 두고 있는 형이 '네 방의 침대가 되고 싶다'고 하니까 어색했다. 그래도 과거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 설레고, 팬들도 좋아해주실 것 같다.(창민)

▲ 컴백이 비와 같다. 어떻게 활동할 계획인지?

비 선배는 개인적으로 멋있다 생각하는 형이다. 또 10년 이상된 아티스트들이 아직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부담도 있지만 재밌게 해보려 한다. 비 형의 컴백무대를 보고 싶다.(윤호)

▲ 데뷔 20주년 활동 계획이 있다면?

10년 후에도 활동은 하고 있을 것 같다. 장르는 바뀔 수 있지만, 그땐 음악을 더욱 즐기며 활동할 것 같다. 개개인으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마흔 안에는 결혼을 하고 싶다.(웃음)(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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