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타고 나타난 평양의 알파걸은?

'평양 로열패밀리'의 뒷 이야기 '김정일 가(家)의 여인들'

김정은 제1비서와 부인 리설주. (사진=노동신문)
북한이 장성택 처형후 권력구도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전문기자가 '김정일 가(家)의 여인들'이라는 제목의 '평양 로열패밀리'의 뒷 이야기를 소개하는 책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앙일보 이영종 북한전문기자가 출간한 이 책은 김정일 후계추적 스토리 '후계자 김정은'에 이어, 이번에는 북한 최고 권력층 여인들을 추적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실었다.

김정일 위원장은 둘째 부인인 성혜림이 유부녀인데도 어머니 김정숙과 비슷한 스타일과 용모에 반해 결혼했지만, 졸지에 절대 권력자의 후계자에게 아내를 빼앗긴 남편 이평은 자살했다고 비화를 소개했다.

성혜림 친구라는 이유로 요덕수용소에 끌러갔던 북한민주화위원회 김영순 부위원장은 이 책에서 '성혜림은 웃으면 양쪽 보조개가 들어가고 꼬리눈이 됐다"며 "차분한 천상여자였다"고 했다.


또 김정일 위원장의 친구이자 대남프로젝트를 책임 맡고 있는 조선아태평양평화위원회 리종혁 부위원장이 성혜림의 시동생이라는 사실도 소개했다.

2009년 8월16일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묘향산 김정일 위원장 특각에서 김 위원장과 다섯째 부인 김옥과 함께 여흥을 가진 사실도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조용필의 '그겨울속에 찻집'을 불렸고 11곡 가운데 3곡을 남한노래로 불러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김정은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의 신상도 자세히 공개했다.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리설주의 아버지는 북한 유일항공사인 고려항공의 조종사로 공군출신일 가능성이 높아 군인가족 출신이라고 추정했다.

리설주는 2009년에 첫째 아이를 가졌고 2013년 1월에 둘째 아이를 낳았다고 소개했다.

이 책에서는 또 김정은 제1비서의 여동생 김여정을 '백마타고 나타난 평양의 알파걸'로 묘사했다.

김여정은 스위스 유학 당시 학교 재적기록에 생일을 1988년 1월1일생로 기록했다.

2011년12월 김정일 위원장 사망때 처음 모습을 드려낸 김여정은 이듬해인 11월19일 북한군 제534부대 직속 기마중대훈련장에 백마를 타고 고모 김경희와 함께 웃는 모습을 드려내 백두혈통을 과시했다.

김여정은 현재 노동당 의전과장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김정일 위원장 셋째 부인인 김영숙에서 태어난 김설송은 1974년생으로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을 졸업한 뒤 김정일 위원장 측근에서 보좌했지만, 김정은 제1비서가 등장한 뒤 입지가 좁아졌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설송이 장성택 제거에 역할을 했다는 보도는 잘못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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