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남수단 난민의 건강 및 위생 유지, 음식 제공, 캠프 운영 등을 위해 이 같은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기금은 이웃나라에서 남수단으로 온 난민 20만명을 돕는데도 사용된다.
OCHA의 남수단 업무조정관인 토비 랜저는 "유엔평화유지군 기지에 있는 5만8천명을 포함해 열흘동안 9만명의 난민이 생겼다. 이들을 살리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구호 단체가 갖고 있어야 한다"며 기부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2011년 7월 수단에서 분리 독립한 남수단에서는 지난 15일 이후 살바 키르 대통령이 지휘하는 정부군과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이 이끄는 반군간 총격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키르 대통령은 지난 7월 쿠데타 음모 혐의로 마차르 전 부통령을 해임했고, 이에 마차르 전 부통령은 라이벌에 대한 숙청이라며 반발했다.
이로부터 5개월 뒤에 나타난 무력 충돌은 키르 대통령을 지지하는 딘카족과 마차르 전 부통령이 속한 누에르족간 '부족 전쟁'으로 번졌다.
한편 내전이 확산하자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4일 추가로 6천명의 유엔평화유지군을 남수단에 보내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