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의식조사] 스마트폰 보며 북한 욕한다

대자보 열풍 속 새누리당, 대학생 정치의식 조사 결과 발표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2013년 12월, 대학 캠퍼스에서 촉발된 대자보 신드롬 속에 대학생들의 정치의식을 가늠해 볼 자료가 나와 관심을 끈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산하 청년정책연구센터가 26일 발간한 ‘2013년 전국대학생 실태백서’가 그 것이다.

전국 4년제 종합대학 113개 대학생 38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우선 자신을 진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16.2%에 불과했다.


반면 보수는 이보다 약간 높은 16.5%,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19.7%나 됐다. 27.1%는 사안마다 다르다, 20.5%는 잘 모르겠다고 각각 답했다.

성별로는 보수 응답자 가운데 남자는 21.8%로 여자 11.7%보다 ‘상당히’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이 자신을 보수로 밝힌 응답자가 각각 19.9%, 19.0%로 답해, 진보라고 응답한 11.9% 16.6%에 비해 높았다.

반면 광주전라, 강원 지역의 경우는 진보성향이 각각 22.4%, 18.2%라고 답해 보수 응답(11.2%, 12.2%) 보다 많았다.

대학생들은 북한에 대해서도 협력(32.9%)의 대상보다는 적대(46.9%)적 대상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통일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47.3%가 불필요하다고 답했고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2.4%에 지나지 않았다.

진보성향의 응답자들 가운데 63.6%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보수 성향에서는 46.1%만이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학생들이 자신의 정치성향을 알게 된 결정적 계기는 정치적 사안에 따른 본인 의견이라고 답한 사람이 35.8%로 가장 많았다.

여야 정책에 대한 선호는 17%, 선호하는 정치인에 따른 선호는 11.3%였다.

자신의 정치의식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언론 및 SNS를 꼽은 비율이 44.1%로 가장 많았고 가족 친구 지인을 꼽은 사람은 32.1%였다.

뉴스를 접하는 매개체로는 포털사이트가 53.5%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포털을 이용하는 매체는 스마트폰이 79.8%로 절대적으로 많았다.

이번 조사는 2013년 10월 30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전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치관, 직업관, 생활관, 대북 통일관 등에 대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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