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013-2014시즌 첫 5차례 홈 경기에서 총 22,141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평균은 4428명. LG의 5번째 홈 경기는 2013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가 아무 예고없이 깜짝 데뷔했던 11월1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이었다.
김종규의 등장을 확인한 창원 팬들은 더 강해진 LG를 기대하고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을 찾았다. 이후 관중 증가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평균 5894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이전과 비교해 평균 1466명 정도가 늘었다.
김종규가 불러 일으킨 흥행 돌풍은 대기록 달성으로 이어졌다. LG는 지난 25일 부산 KT와의 홈 경기에서 무려 8,689명의 관중을 동원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팀 창단 이래 최다, 크리스마스 경기(중립경기 제외) 최다 관중 기록을 싹쓸이 했다.
김종규 뿐만 아니라 요즘 LG 농구에는 볼거리가 많아졌다. 문태종과 김시래의 영입으로 팀이 더 단단해졌고 유병훈, 박래훈 등 유망주들의 성장도 팬들을 즐겁게 한다. 게다가 LG는 울산 모비스, 서울 SK와 더불어 3강 체제를 구축했다. 승승장구하는 팀 성적에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그래도 LG의 흥행 돌풍 그 중심에는 김종규가 있다. 김종규는 LG가 찾던 마지막 퍼즐이었다.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의 행운을 누리면서 약점이었던 골밑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성적 향상의 열쇠가 됐다. 김종규가 코트에서 선보이는 화려한 고공 플레이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창원의 농구 열기는 김종규의 성장에 발맞춰 앞으로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종규는 올스타 휴식기동안 자신의 지난 경기들을 돌아봤다. 깨달음을 얻었다. "대학 시절과 다르게 공격 리바운드 가담을 자주 안하는 모습을 봤다. 잘못된 습관이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김종규는 25일 KT전에서 18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72-66 팀 승리에 기여했다. 9개의 리바운드 가운데 공격 리바운드는 4개였다. KT가 반격을 시작한 3쿼터에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을 두 차례 성공시켜 팀에 숨통을 트여준 장면들은 인상적이었다.
김종규는 요즘 골밑 포스트업 공격과 중거리슛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상대를 등지고 하는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종규의 골밑 1대1 공격은 KT전에서 그리 매섭지 않았다. 그러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김종규는 "예전 같았으면 공격을 하다 밖으로 빼주거나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다. 조금씩 하다보면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는 주저하지 않고 공격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