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이 상장사 1천827개사의 1만3천65명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주식보유내역을 분석한 결과 상위 1%의 10명 중 7명 이상이 주식을 물려받아 불린 '상속자들'인 반면 스스로 기업을 세워 부를 쌓은 '자수성가형'은 3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상위 1%(131명)가 보유한 주식가치는 77조6천701억원으로 전체의 62.6%를 차지했으며 주식보유액도 '상속자들'이 67조원을 넘어 '자수성가형'의 6배를 웃돌았다.
1인당 평균 주식가치는 상속형이 6천952억원으로 자수성가형(3천9억원)의 배를 웃돌았다.
또 상위 10%(1천307명)가 지닌 주식가치는 전체의 92.2%인 114조1천161억원으로 집계돼 주식 부자 간에도 '부의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 자수성가형 주식부자 1위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 1조2천억
상위 1% 중 재벌가 출신은 10명 중 6명이 넘었다.
1조원 이상 보유한 16명 중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의장을 뺀 나머지 모두가 재벌가 출신이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1조5천367억원으로 상장사 전체 주식 부자 1위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각각 6조7천138억원, 3조585억원으로 ‘톱3’안에 들었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뒤를 이었다.
서경배 회장의 장녀 민정 씨는 20대 초반인데 1천344억원을 물려받아 최연소 상위 1% 주식부자에 올랐다.
상위 1% 가운데 자수성가형 부자는 34명으로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자수성가형 중 1위는 이해진 의장이 1조1천902억원으로 제일 많았고는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9천584억원), 김준일 락앤락 회장(6천722억원), 오세영 코라오 회장(5천541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회장(5천328억원),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3천827억원)이 뒤를 이었다.
연예인 출신 연예기획자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1천928억원)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1천810억원)도 상위 1%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의 대물림'이 2세, 3세로 넘어가면서 상속형 주식부자의 평균 나이도 54세로 자수성가형(60.3세)보다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