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걸음질친 부산경제

[부산CBS 연말기획 ④] 매출·수출 감소, 가계빚 사상 최대

부산CBS 노컷뉴스는 올 한해 지역 주요 현안을 되돌아보는 '연말 기획보도'를 여섯 차례에 걸쳐 마련했다. 네 번째로 '뒷걸음질친 부산경제'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

올해 부산경제는 국내외 경기불황과 엔저 현상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주요 기업들의 매출액은 감소했다. 철강과 화학 등 관련 제조업의 내수 부진이 지속됐다.

지역 대표기업인 르노삼성자동차와 한진중공업이 부활의 날갯짓을 했지만 전국 100대 기업을 한 곳도 보유하지 못한 도시가 됐다.

수출도 국내외 경기불황에다 엔저 현상에 따른 원화 강세로 어려움을 겪었다.


부산상공회의소 이영덕 부장은 "주요국의 경기 부진 속에 원화 강세 기조 등의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에 어려움이 많은 한 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간 부산 수출은 121억 9천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4억 7천600만 달러보다 2억 7천900만 달러(2%) 줄었다.

품목별로는 주력 업종인 철강과 금속제품이 11% 줄었고 자동차·부품류는 9% 감소했다.

지역 부동산시장과 건설경기도 기나긴 불황의 터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보다 0.06% 내렸다.

2010년과 2011년 각각 16.56%와 22.44% 급등했다가 지난해와 올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지난 9월부터 석 달째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이달 들어서도 오름세를 유지해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조금씩 커지고 있다.

부산지역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처음으로 40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빚더미에 오른 시민이 증가하면서 가계대출 부실화 위험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역 유통업계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줄었다.

지역 기업들은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소비,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올해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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