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생활면' 머리기사로 올해 뉴욕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거나 주목할만한 10대 레스토랑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한식 레스토랑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미식 전문잡지 미슐랭의 별점을 받은 한국 음식점 `한잔'이 당당히 5위에 올랐다.
한잔의 주인 겸 요리사는 후니 김(41·한국명 김훈이)이다.
후니 김이 운영하는 한잔의 특징은 된장, 고추장 등 한국의 장을 기본으로 승부를 건다는 점이다.
특히 지독한 냄새가 나는 된장이 외국 손님들에게는 거부감을 준다는게 일반의 생각이지만 후니 김은 역발상으로 장을 토대로 각종 한국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후니 김은 한국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장을 만드는 곳 가운데 하나인 `죽장연'(대표 정연태)의 장을 사용한다.
`자연과 세월 이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습니다'를 신념으로 하는 이 회사의 장을 밑바탕으로 외국인들에게 한국음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후니 김의 음식점을 소개하면서 "한국음식을 먹고 싶다면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플러싱 지역으로 가야겠지만 한국음식을 서구화한 음식점으로는 후니 김의 한잔만한 곳이 없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한잔에서 손님들에게 내놓는 한국 파전을 먹어볼 것을 권했다. 아울러 한잔에 가면 손님들이 서투른 솜씨로 젓가락을 사용해 한국음식을 먹는 장면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후니 김은 지난 7월말에는 `한국음식의 본질인 장-된장·고추장·간장'이라는 주제로 외국인 미식가 44명을 초청해 우리 음식을 대접해 눈길을 끌었다.
후니 김의 한잔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첼시 클린턴 부부와 유명 배우 드루 베이모어와 내털리 포트먼 등이 찾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포트먼은 예약없이 나타나 무려 40분을 기다렸다가 후니 김의 음식을 맛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