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의사당 돔지붕 50여년만에 보수 공사

2년간 635억원 투입…오랜 누수에 1천여곳 균열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의회 의사당의 돔 지붕이 50여년만에 손질된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방 의회는 내년 초부터 총 6천만달러(약 635억원)를 투입해 2년간 워싱턴DC의 의사당 돔 지붕에 대한 보수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오랜 누수 등으로 인해 1천여곳에 크고 작은 균열이 발생함에 따라 안전 문제가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전체적인 외형은 그대로 두되 주로 내부 보수와 함께 페인트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주로 밤시간이나 주말에 이뤄질 예정이지만 돔 외부에 작업 가설물이 설치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원형을 보기는 어렵게 된다.

수도 워싱턴DC의 또다른 명소인 '워싱턴 모뉴먼트'가 지난 2011년 강진으로 인한 균열 보수 때문에 작업 가설물에 가려졌다가 최근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의사당 돔 지붕에 대한 공사가 예정되면서 관광객들이 아쉬워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의사당 건축사무소는 "보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부의 예술작품 등이 누수 등으로 보존하기 어렵게 된다"면서 "의사당 돔 지붕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차세대를 위해 이를 보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회 의사당의 돔 지붕은 지난 1824년 첫 완공됐을 때는 나무와 구리로 만들어졌으나 화재 위험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1855년부터 12년간 무려 4천40t에 달하는 주철이 이용돼 새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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