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멕스, 美서 요금 청구 과다 등으로 800억원 문다

미국의 대형 신용카드 업체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가 소비자를 현혹하고 과도한 요금을 지운 불법행위로 총 7천570만 달러(약 800억원)를 물게 됐다.

아멕스와 자회사 3곳은 소비자 33만5천여명에게 5천950만 달러를 배상하고, 미국 금융소비자보호국(CFPB)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등에 벌금으로 1천620만 달러를 내기로 금융당국과 합의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멕스는 2000~2012년 신용 카드를 만들면 사은품을 준다며 가입자들을 현혹하고, 소비자가 서명하지도 않은 신원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서 비용을 청구하는 등의 불법을 저질렀다.

또 소비자가 '계좌 보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실직이나 일시적 장애처럼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을 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속이기도 했다.

리처드 코드레이 CFPB 국장은 "아멕스의 불법적인 행위 때문에 손해를 많은 소비자에게 돈을 돌려주려 한다"며 "소비자는 차별받지 않아야 하며 그들이 받지 못한 서비스에 돈을 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멕스는 사은품을 이용한 마케팅은 1년 이상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며, 벌금과 소비자의 손해배상금도 이미 지난 3분기에 대부분 지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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