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리들에 회원제 클럽 출입 금지령

軍 은행 계좌 감독 강화…산둥성, 관리 해외 방문 횟수 규제

사회 각 부문에서 부패 척결 운동을 벌이는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당 관리들에게 고급 회원제 클럽 출입 금지령을 내리고 군(軍)의 예금 계좌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에 나서는 등 새로운 부패 방지책을 내놨다.

25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중앙기율검사위는 최근 당 관리들에게 보낸 통지문에서 회원제 클럽 출입을 금지하고 클럽의 회원권을 받지 않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기율위는 통지문에서 "일부 당 관리들이 회원제 클럽에 드나들면서 먹고 마시고 오락을 즐기며 일부는 심지어 권력을 이용해 뇌물을 받거나 성 접대를 받는다"면서 "이런 행동은 당과 정부의 업무 기풍과 사회 기풍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통지문은 권력자들이나 부자들이 드나드는 회원제 클럽이 역사적 건물이나 공원에 불법적으로 들어섰으며 사치와 부패의 온상이 되고 있어 대중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에서는 역사적 건물이나 공원 등에서 회원제 클럽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클럽에 가입하려면 수만에서 수백만 위안에 이르는 고액의 가입비를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인민해방군은 군부대의 은행 계좌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민해방군 총후근부가 중국 인민은행과 합동으로 정기적으로 군부대의 은행 계좌를 검사하고 현금 인출에 대해서 관리와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가 전했다.

한편 산둥(山東)성에서는 최근 관리들의 국외 방문을 제한하는 규정이 제정됐다.

기율위 감찰부 사이트에 따르면 산둥성 당 위원회와 정부는 성(省)급 지도자와 부성장의 출국을 매년 1차례로 제한하고 청(廳)과 국(局)급 이하 관리들은 국외 출장 횟수가 원칙적으로 2년 내 1번이나 임기 내 2번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출장 인원은 한 번에 최대 6명으로 제한되며 배우자나 자녀 동반은 허용되지 않는다.

산둥성은 또 관리들의 시찰성 외국 방문과 중국계 기업과 화교들의 초청에 의한 해외 방문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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