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朴 대통령 일방통행이 안녕 위협"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민주당은 성탄절인 25일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경진압을 거듭 비판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예산입법점검회의를 열어 "성탄절은 온누리에 사랑과 기쁨이 충만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서로에게 전하는 뜻깊은 날이지만 현실은 미움과 불신, 불안이 팽배할 뿐"이라며 박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순종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것과 같은 박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원칙이 우리 사회의 안녕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이 민영화를 부인하면서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철도파업을 촉발한 코레일의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이 민영화가 아니라는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김 대표는 또 남수단 한빛부대가 일본으로부터 실탄을 지원 받은 데 대해 "우리 외교·국방 수준을 의심케 하는 일"이라며 "일본의 집단자위권에 반대 말도 못하는 정부가 군사대국화 경향 합리화에 도움 주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고 정부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전날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별위원회에서 여야 합의안 도출이 실패한 것과 관련해선 "새누리당이 이제 와서 여야 지도부 합의사항까지 외면한다면 연말 국회에 엄중한 상황을 불러오는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철도파업을 언급하면서 "대화 무시와 불통, 강경 일색으로는 사태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민영화가 아니라는 정부 말이 사실이라면 민영화를 방지하기 위한 원포인트 법개정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은 정세균 의원은 "새누리당 호응이 부족해서 아직 성과를 못내고 있다"면서 "만에 하나 보이지 않는 손이 새누리당 뒤에 있다면 이는 의회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역사 반동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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