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도 정책과제로 '식량자급·먹거리 안전' 제시

지도부 "경작지 레드라인 사수, 먹거리는 가장 엄격히 감독"

중국에서 식량 수입 증가로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중국 지도부가 식량 자급률 확대와 먹거리 안전 등을 내년 농업정책의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25일 중국중앙(CC) TV와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지도부는 지난 13일 끝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6대 경제정책의 중점과제 중 하나로 식량 안보 확보를 정한데 이어 23∼24일 열린 중앙농촌공작회의(이하 공작회의)에서도 식량 안보를 핵심의제로 논의했다.

공작회의는 우선 "식량안전사업의 중점을 더욱 명확히 하고 곡물의 기본적 자급과 일상적 양식에 대한 절대적 안전을 확보하며 중국인 '밥그릇'은 주요하게 중국의 양식으로 충당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작지 레드라인'을 반드시 사수해 18억 묘(畝)의 경작지를 지켜내고 농촌집체토지는 반드시 집체경제조직을 구성하는 농민가정이 '청바오'(承包·장기임대 형식의 경작권) 방식으로 운용하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가장 치밀한 표준, 가장 엄격한 관리감독, 가장 엄정한 처벌, 가장 엄숙한 질책으로 광대한 인민 군중의 '먹거리 안전'을 확보하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쌀과 옥수수, 밀 등 식량 총생산량은 1천236만t(2.1%) 늘어난 6억 194만t으로, 중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10년 연속 증산 기록을 세웠다.

곡물 생산량이 증가하는데도 중국이 식량 안보를 강조하는 배경에는 식량 수입이 급증하면서 식량 자급률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중국은 2008년 식량 안보 중장기계획을 내놓으며 95% 이상으로 식량 자급률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최근 콩과 옥수수 등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식량 자급률은 지난해 약 87%를 기록했다.

옥수수의 경우 2009년 수입량이 8만 3천t에서 지난해에는 521만t으로 급증했고, 밀 수입량 역시 2009년 76만 8천t에서 지난해에는 368만 9천t으로 늘어났다.

명보는 중국이 특히 밀과 쌀, 옥수수의 자급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중국이 현재 강조하는 식량 안보는 주요 식량 자급률을 95%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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