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성탄 앞두고 악천후 피해 확산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강풍과 폭우가 서유럽을 강타해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 인명 사고와 단전, 교통 대란 등 혼란이 이어졌다.

BBC와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전날 영국에 상륙했던 저기압대가 이날 서유럽 해안지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한 가운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악천후 피해가 속출했다.

영국에서는 웨일스에서 여성 1명이 빗길 교통사고로 숨지고 전날 잉글랜드 서북부 컴브리아에서는 남성 1명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사망했다.

프랑스 서북부 브레스트 인근 해상에서는 화물선에서 작업하던 러시아 선원 1명이 바다로 추락해 실종됐다.


영국에서는 15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으며, 프랑스 브르타뉴와 노르망디 지역에서도 24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주요 철도망이 마비되고 국제선 항공편이 취소되는 교통난으로 휴가철 여행객들도 불편을 겪었다.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는 이날 유럽으로 가는 30개 노선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개트윅 공항은 북 터미널에 전기가 끊기는 사고로 항공편 지연 및 취소 사태를 빚었다. 영불해협을 왕복하는 페리호 운행도 모두 취소됐다.

영국 기상청은 잉글랜드 남부와 웨일스에 호우 및 범람 주의보를 내린 데 이어 저기압대가 북상함에 따라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도 악천후 주의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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