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측, 탄약 제공에 감사 표명"

"21일 한빛부대장이 전화로 탄약 요청"…외교부 "유엔 통해 지원받은 것"

일본 정부는 육상자위대가 보유한 탄약을 아프리카에 파병된 한국군에 제공한 것에 관해 한국 측으로부터 감사 표명이 있었다고 24일 밝혔다.

NHK에 따르면 남수단 수도 주바에 파견된 육상자위대의 이가와 겐이치(井川賢一) 부대장은 이날 오후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에게 화상 전화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

이가와 부대장은 탄약이 한국군에 전달된 직후 한국 측이 "일본 부대의 협력에 감사드린다. 이 탄약은 일본 자위대와 한국 부대의 강한 유대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전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1일 오후 한빛부대장인 고동준 대령에게서 "'현재 보르 지역의 숙영지에는 약 1만5천 명의 피란민이 있고 이들을 지키는 부대는 한국군뿐이다. 주변에는 적 투성이고 탄약이 부족하다. 1만 발의 소총탄을 빌려줄 수 있겠냐'고 절박한 전화가 왔다"고 덧붙였다.

일본 방위성은 탄약을 요청하는 연락이 온 시점이 21일 오후 10시 45분께(현지시간)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유엔에 지원을 요청한 것이고 유엔을 통해 탄약 지원을 받은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며 어디까지나 유엔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은 양국 정부가 지원 경위에 관해 서로 다른 견해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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