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교육부는 입양을 희망하는 부모가 인터넷으로 전국 자치단체에 등록된 입양 대기 아동 현황을 파악해 직접 신청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개통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새 가정의 보호가 절실한 아동과 입양 부모를 신속히 연결하기 위한 개선 조치로 입양의 문턱이 이전보다 크게 낮아질 전망이라고 더타임스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자치단체 단위로만 입양 신청이 가능해 입양 희망 부모와 보호 기관의 아동을 제때에 맺어주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입양 아동수가 15% 상승했는데도 여전히 입양을 기다리는 아동이 12월 현재 전국적으로 6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입양 서비스는 전국 단위 현황 검색 및 온라인 접수 기능에 이어 내년에는 입양 신청자가 개별 아동의 기본 정보까지 열람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대된다.
에드워드 팀슨 영국 교육부 아동·가정 담당 부장관은 "온라인 입양 서비스를 통해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더 많은 가정에서 불우 아동의 입양을 고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앤드루 웹 영국 아동복지서비스 대표자회의 회장은 "혁신적인 온라인 서비스로 입양 가정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동과 관련한 민감한 개인정보의 보호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