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도난된 차량, 타지크 향하다 또 '적발'

독일에서 도난당한 고급차량이 타지키스탄으로 향하던 중 우즈베키스탄 국경서 또 적발되며 외교마찰로 번질 조짐이다.

CA 뉴스 등 현지언론은 24일(현지시간) 우즈베크 세관 당국자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우즈베크 세관은 라트비아를 떠나 타지크로 향하던 화물열차에서 독일서 도난된 차량 4대가 발견돼 이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차량은 BMW의 고급세단들로 올해 10월 독일에서 도난당해 인터폴이 수배를 내린 상태다.

우즈베크 세관은 지난 5월에도 타지크로 가던 화물열차에서 독일서 도난된 고급 차를 적발해 압류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독일 정부가 앞서 타지크서 발견된 도난 차량의 반환을 요구한 가운데 터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19일 독일 일간지 빌트는 최근 당국이 GPS(인공위성 위치정보) 추적을 통해 자국서 도난된 고급차량 가운데 약 200대를 타지크에서 발견했다며 반환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발견된 도난 차량 대부분이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크 대통령의 친인척 소유라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당시 보도에 대해 이마무디나 사토로바 주독일 타지크 대사는 양국 관계를 해치려는 음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타지크 정부는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20여년째 권좌에 있는 라흐몬 대통령은 폐쇄정치와 인권탄압으로 2011년 시사 주간 타임이 선정한 10대 독재자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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