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추진위 김오영·최충경 공동위원장은 24일 도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23일 BS금융이 경남은행 인수를 가정해 '일부 지분은 지역상공인 재매각, 투 뱅크 체제 유지, 완전고용 보장' 등을 언급한 데에 대해 지역민과 경남은행 직원들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발언으로 규정했다.
우선 BS금융이 "경남은행을 자회사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지분 30%를 제외한 나머지 약 27%를 경남지역 상공인들에게 매각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은 "인수에 따른 증자 부담을 덜기 위한 궁여지책"이라고 비난했다.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BS금융의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인수위는 "수차례 독자입찰을 포기하고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지분투자로 합류할 것을 권유했지만 눈도 깜짝하지 않더니 이제와서 지역을 위하는 척 경남은행 인수를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사모펀드가 참여하는 구조는 적절치 못하다는 BS금융 측의 지적은 당초 적합한 인수구조일 경우 지역환원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해놓고, 이제 와서 사모펀드와 결합한 것은 지역환원이라고 할 수 없다며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인수 후 점포는 부산은행 위주로 우선 구조조정하겠다는 계획도 지역여론을 무마하려는 꼼수로, 경남지역에 진출해 있는 부산은행 점포와 부산지역에 진출해 있는 경남은행 점포와 겹치는 점포수는 대략 30~40개가 되는데, 이를 모두 부산은행 점포로 구조조정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이에 따라, BS금융이 우선협상자로 결정될 경우 경남 전 지역 차원에서 강도높은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예고했다.
김오영 공동위원장은 "만약 BS금융이 경남은행을 인수한다면 도지사와 시장, 군수가 천명한 금고 빼기는 물론, 신공항과 남강물 문제 등 현안에 있어 절대 부산과 협조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예금과 대출 거래도 해지하는 등 강력한 불매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