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과 톈진을 비롯해 허베이(河北), 산시(山西), 산둥(山東), 허난(河南), 산시(陝西), 장쑤(江蘇)성 등지에서 짙은 스모그 현상이 발생해 대기조건이 가장 낮은 4∼6급을 기록했다.
특히 베이징의 경우 오전 7시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5㎎/㎥)의 18배에 달하는 450㎎/㎥까지 치솟았다.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온종일 심각한 단계인 330∼450㎎/㎥에 머물렀고 오후 2시 현재까지도 '엄중한 오염' 단계인 363㎎/㎥을 나타냈다.
베이징 기상 당국은 이에 따라 오전 10시30분께 스모그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시민에게 예방활동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황색경보는 당국의 4단계 경보체계 중 2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기상 당국은 이번 스모그는 전날 낮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25일 오전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베이징 시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돌아다니는 시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방독면을 쓴 시민도 여러 명 목격됐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만약 이런 식으로 공기오염이 몇 년 더 지속하면 돈 있는 사람은 모두 베이징을 떠나 집값도 내려가고 교통체증도 사라질 것"이라며 대기오염 상황을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