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에도 이와 같은 '부정'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익히 알고 있는 친숙한 이야기 속 아빠와의 에피소드는 엄마랑 함께 다니던 공연 나들이가 아닌 가족단위로 관객층을 넓히면서 아빠의 부정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아이뿐 아니라 아빠가 함께 보면 더 좋은 공연으로 만들면서, 아동 뮤지컬이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는 '가족뮤지컬'로 바뀐 것이다.
◈ 쌍둥이 형제의 아빠를 위한 사투 - '변신 자동차 또봇 : 아빠의 노래'
가족 뮤지컬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품은 '변신 자동차 또봇 - 아빠의 노래'이다.
티켓 오픈 2시간 만에 아동 뮤지컬 부문과 공연 종합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눈에 띄는 흥행세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특히 연말을 맞아 오픈한 디셈버, 고스트, 맘마미아 등 대작 뮤지컬 사이에서 얻은 성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또한 인기 아동 뮤지컬 '번개맨의 비밀'을 만들었던 제작진과 13년간 번개맨 역할을 해온 배우 서주성이 또봇에 참여한다는 점도, 번개맨 팬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는 요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장 주목받는 흥행 요소는 '아빠'를 타깃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그동안 아버지는 함께 공연을 보러 가도 엄마를 대신 공연장 안으로 보내지, 자녀와 함께 공연장에 들어가지 않고 주변을 배회하곤 했다.
하지만 아빠를 구하기 위해 쌍둥이 형제가 라이벌 악당에 맞서고 모험을 하는 장면은 ‘아빠’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봇은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내년 1월 11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공연된다.
◈ 아빠의 아침은 우리가 책임진다 - '구름빵 : 주크박스플라잉어드벤처 시즌3'
전국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다녔던 ‘뮤지컬 구름빵’이 시즌3를 맞이하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찾아온다.
아침을 거르고 출근한 아빠를 위해 구름빵을 먹고 꽉 막힌 도시를 날아올라 출근길을 도와준다는 이야기는 친숙한 공감대를 형성하여 아빠와 함께하는 공연나들이에 매우 적합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족단위의 관객들에게 문화생활을 북돋아주고 있다.
또한 TV에 방영되었던 애니메이션 구름빵의 노래와 캐릭터들의 등장은 어린이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다.
귀여운 ‘홍시’역으로는 방송인 박슬기가 캐스팅되어 끼를 발산할 예정이며 아빠, 엄마 역으로는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받고 있는 이석우, 최인경 배우가 관록의 이대관, 이윤희 배우와 함께 더블 캐스팅 되었다.
구름빵은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내년 1월 10일부터 26일까지 공연된다. 신한 고운맘카드 40%할인, 가족패키지 등 다양한 할인율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