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7년 지체' 이스라엘 미사일 구매 진행 결정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 국방부는 수뢰 의혹 사건으로 7년간 지체돼온 이스라엘 바라크-Ⅰ 미사일 구매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24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A.K. 안토니 인도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국방구매위원회를 소집, 88억 루피(1천500억원)를 들여 바라크-Ⅰ 미사일 262기를 구매하는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미사일 구매사업은 2006년 당시 조지 페르난데스 인도 국방장관과 수실 쿠마르 전 해군참모총장이 이스라엘 미사일 제조업체로부터 미사일 구매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면서 중단됐다.

국방부의 이번 결정은 수사에 벌여온 인도 수사당국이 최근 이들의 혐의에 대한 증거 부족으로 사건을 종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들 미사일이 도입되면 인도 항공모함 비라트에 탑재된다.


안토니 장관은 이날 국방구매위 회의에서 심해잠수구조정(DSRV) 2척(150억 루피) 구매사업도 승인했다. 아울러 1천300억 루피를 들여 국내에서 대(對)잠수함전 군함 16척을 건조하는 사업도 승인했다.

심해잠수구조정은 잠수함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승조원을 구출하고 대잠수함전 군함은 수중위협을 탐지해 제거하는 작전을 수행한다.

이번에 승인받은 구매사업이 완료되기까지는 4∼5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측은 설명했다.

주변국인 중국과 국경분쟁을 겪고 파키스탄과는 카슈미르 영유권 분쟁에 시달리는 인도는 국방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한 컨설팅 업체에 따르면 인도는 2010년부터 6년간 무기구매에 1천120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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