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지역 경찰본부 상대 폭탄테러로 14명 사망

이집트의 지역 경찰본부를 상대로 한 차량 폭탄테러가 일어나 경찰이 대부분인 1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정부 관계자와 의료진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새벽 나일 델타 북부 다카리야주의 주도(州都) 만수라의 경찰 본부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일어나 총 1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이번 테러로 다카리야 경찰국장인 사미 알 메이히도 부상했으며 부관 2명이 숨졌다. 사상자의 대부분은 경찰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5층 규모의 경찰본부 일부가 무너져내리고 주변 건물의 창문이 산산조각이 났으며, 심지어는 20㎞ 떨어진 지역에서도 폭발의 충격이 전해지는 등 폭발력이 컸다.

이번 폭탄테러는 이집트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의 새 헌법 국민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벌어졌다.

새 헌법에는 군부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고 이슬람 색채를 옅게 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지난 7월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세력의 반발을 사고 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의 축출 이후 현재까지 무르시 지지파인 이슬람 무장단체가 이집트 경찰·군인 등 치안 부대 등을 공격해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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