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하시모토와 회동…"개헌·자위권 공조 모색"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3일 정권 핵심인사들을 대동한 채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공동대표를 포함한 일본유신회 지도부 인사들과 이례적으로 긴 회동을 했다.


2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3일 오후 도쿄의 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하시모토 공동대표 등과 약 3시간 동안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아베 총리의 최측근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간사장,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일본유신회 간사장(오사카부 지사), 마쓰노 요리히사(松野賴久) 일본유신회 의원단 간사장이 동석했다.

회동 후 아베 총리는 기자들에게 "여러 가지로 한해를 회고했다"며 자세한 논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만남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내년 이후 본격 추진하려 하는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과 헌법 개정 등에 대한 유신회의 협조를 구하려는 행보로 해석했다. 아베 총리는 앞서 지난 18일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와도 만났다.

또 마이니치 신문은 최근 특정비밀보호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함께당과 공조한 아베 정권이 유신회까지 아군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재편 움직임이 일고 있는 야권의 분열을 노리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최근 다함께당 탈당파들이 결성한 신당과의 연대에 관심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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