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강성귀족노조 세상 된다" 경찰 두둔

홍준표 경남지사가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눈앞의 불편을 견디지 못하고 적당히 무마하면 강성귀족노조의 세상이 되어버린다"며 경찰의 강제진입을 두둔하고 나섰다.

홍 지사는 23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눈앞의 불편을 견디지 못하고 적당히 무마하면, 질곡의 악순환 속에서 강성귀족노조의 세상이 되어 버린다"며 "법원의 영장집행도 폭력으로 저지하면서 민주주의를 거론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홍 지사의 이날 발언은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한 수색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는데도 체포영장만 갖고 강제진입한 경찰을 두둔하고, 이를 막은 노조를 비판한 것이다.


홍 지사의 '강성귀족노조'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진주의료원 강제폐업의 명분으로 내세운 말이기도 하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하면서 처음엔 적자와 부채를 이유로 들었다가 반발이 거세지자 진주의료원을 "강성귀족노조의 천국", "강성귀족노조의 놀이터"라며 폐업의 원인을 노조에게 돌렸다.

그러나 진주의료원 노조원의 임금은 5년간 동결돼 전국 지방의료원 평균 임금의 80%에 불과했고, 이 마저도 폐업발표 당시 8개월 동안 체불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상남도는 '진주의료원 노조에 대한 표적감사'라는 지적을 받으면서 특정감사까지 벌였지만 노조가 아닌, 경영진의 비리와 무능이 부각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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