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反극우주의 집회에 2만명 참석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22일(현지시간) 인종차별을 거부하는 반(反) 극우주의 집회가 2만명 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축제로 열렸다고 더겐스 뉘헤테르(DN)이 23일 보도했다.

'17번가 이웃협회'가 지난 15일 주최한 첫 집회에 600명가량이 참석한 것과 비교하면 30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참석 인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15일 집회 도중 극우주의 단체 소속 20대 청년 30여명이 나타나 폭력을 휘두른 것이 극우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기 때문이다.

22일 집회에서는 아이를 동반한 `유모차부대', 노년층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참석, 긴 행렬을 이루며 차분하지만 강경하게 인종차별 반대 의사를 천명했다.


아담 텐스타, 호프마에스트로 등 연예인들은 스웨덴의 유명한 록그룹 켄트의 곡 '스베리에(스웨덴)'를 함께 부르는 등 집회를 축제로 이끌었다.

페르 베스테르베리 국회의장, 에릭 울렌하그 사회통합장관을 비롯해 사회민주당, 녹색당, 좌파당의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요나스 회스테트 좌파당 대표는 이날 행사에 대해 "나치 추종자들과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설 곳이 없도록 하는 반(反) 인종차별 활동의 견고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쉐르톱, 보로스, 룰레오, 말뫼 등 스웨덴의 다른 지역에서도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집회가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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