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부협회의 의뢰를 받은 GfK 연구소는 1만명의 국민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추산했다고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23일 보도했다.
올해 독일인들의 기부 총액인 50억 유로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쓰나미 피해가 발생한 2005년의 45억 유로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특히 올해 기부금 산정액에는 크리스마스 연말 모금액이 포함되지 않았다. 작년 12월에만 독일인들은 총 9억 유로를 기부했다.
올해 이처럼 기부액이 크게 불어난 배경 중에는 지난 6월 독일 동남부를 강타한 홍수 피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됐다.
독일 국민은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서만 2억6천500만 유로를 기부했다.
독일사회문제연구소(DZI)에 따르면 현재 독일에 등록된 비영리 모금 단체가 60만개에 달하고 이중 약 3천개는 전국적으로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DZI는 당국이 이들 단체의 활동에 거의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모금 단체 중 10%가량은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에서는 기본적으로 누구나 모금을 할 수 있으나 라인란트-팔츠, 튀링겐, 잘란트 등 3개 주는 가두 모금은 법으로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