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경찰청장님 커피믹스 택배로 보내드립니다. 애들 먹을 것 좀 잘 챙기시죠…"라며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경찰이 가져간 것으로 알려진 A업체의 커피믹스 한 박스가 보이고 받는 이의 주소란에 경찰청의 주소인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통일로 97'이 쓰여 있다. 성명에는 이성한 경찰청장의 이름도 보인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센스있다. 민주노총 불법진입이 결국 커피대첩으로 끝났네", "저게 진짜라면 나라 망신은 경찰이 다 시키는 것", "참 창피하다. 철도노조 집행부 못 잡으니까 커피라도 가져가는 경찰이라니", "저렇게 해주니까 내 속이 다 시원하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날 한 시민은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을 올려 "경찰, 민주노총 난입 커피믹스 2박스 절도"라면서 "다음에 또 먹고 싶으면 1명만 보내. 아님 전화하든가. 6천 명은 좀 많아"라고 비꼬았다.
사진 속에는 커피믹스 박스와 봉투에 담긴 종이컵 등이 보이고 의경의 이름이 쓰인 흰 장갑이 박스 위에 놓여 있다.
이에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이게 사실이라면 해외토픽감"이라면서 "경찰이 66개 중대 50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12시간 동안 펼친 검거작전의 유일한 성과물이 커피믹스 2박스"라고 비판했다.
22일, 1995년 민주노총 설립 이후 처음으로 본부 사무실에 66개 중대 5000여 명의 경찰 병력이 투입됐지만 철도노조 집행부 체포는 실패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