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은 지난 20일 시청 로비에서 발생한 민원인 분신사태와 관련해 공무원들의 민원업무 전반에 대한 대전환을 촉구했다.
조 시장은 특히 “모든 민원은 관련 법률이나 조례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번 기회로 잘못된 법적용이 있었다면 바로 잡도록 할 것”이라며 “고인이 제기한 재판 과정을 살펴 바로 잡을 요건이 확인될 때 소정의 절차를 밟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또 “관련자 처벌에 대해서 내부감사 기능과 유족과 합의한 진상 조사위 활동을 통해 위법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원 엄중 문책하겠다”며 “민원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일념으로 모진 고통을 겪으신 고인의 삶에 위로가 되지 못하고 이처럼 좌절을 안기게 된 데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와 공무원들은 냉철하고 무겁게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원인 서모(43) 씨는 지난 20일 오전 시청 로비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해 서울 모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이튿날 오전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