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설화로 곤욕…"알제리에서 무사히 돌아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주 북아프리카 알제리가 안전하지 않은 곳인 것처럼 말했다가 사과까지 하는 곤욕을 치렀다.

논란은 올랑드 대통령이 유대인 방문단에게 연설하면서 마뉘엘 발스 프랑스 내무장관이 알제리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막 돌아왔다고 농담조로 한마디 한 것이 빌미가 됐다.

알제리 언론이 올랑드의 발언을 톱 기사로 보도한 가운데 람타네 라맘라 알제리 외교장관은 지난 21일 문제의 발언은 양국관계의 정신과 알제리 안보상황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외교적 논란으로 번지자 프랑스 대통령실은 22일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닌 단순한 농담이었는데 근거없는 논란의 대상이 됐다며 해명에 나섰고 올랑드 대통령 자신이 직접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맘라 알제리 외교장관실 대변인도 올랑드 대통령의 유감 표시를 만족스럽게 받아들였고 양국 지도자들이 우호관계를 협의하기 위한 전화통화를 가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올랑드 대통령의 한마디 말이 빚어낸 논란은 일단 진화됐으나 프랑스 야당은 일제히 비난 공세에 나섰다.

극좌파 지도자 장 뤽 멜랑숑은 올랑드의 조크가 "역겹다"고 비난했고 중도우파의 발레리 페크레스는 "어설프고 프랑스 대통령답지 못한 발언"이라고 공격했다.

역대 프랑스 지도자 가운데 인기도가 가장 낮은 올랑드 대통령으로서는 또하나의 악재를 자초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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