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저가형이 대세

불황으로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저가형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파리바게뜨는 2만원 미만의 저가형 케이크의 상품 가짓수를 작년보다 대폭 늘렸다고 23일 밝혔다.

작년에는 2만원 미만 상품이 25종 중 6종이었으나 올해는 24종 중 10종으로 두 배 가까이 늘린 것.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불황에다 대형마트나 커피 전문점 등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판매하는 곳이 늘면서 2008년부터 판매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저가형 상품 가짓수를 늘렸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저가형 케이크 판매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전체 생산량은 작년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저렴한 순으로 매진돼 가맹점주들이 2만원 이하 상품을 더 많이 주문하고 있다"며 "작년의 경우 2만원 이하 상품은 24일 오전부터 매진됐다"고 전했다.

대형마트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저가형 케이크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이마트의 경우 2만원 미만의 케이크 비중을 작년 40%에서 올해 80%로 대폭 끌어올렸다. 총 물량은 작년과 비슷한 4만여 개다.

이마트 관계자는 "케이크의 상품 가짓수는 작년 13개에서 올해 7개로 줄였다"며 "작년보다 케이크 위에 올라가는 장식물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경기가 불황인 점을 고려해 1만원 미만의 저렴한 케이크 종류를 작년 2종에서 3종으로 늘렸다. 전체 크리스마스 케이크 물량은 5만여 개다.

특히 예약 구매하는 소비자에 한해 30% 할인 혜택도 제공해 케이크 가격대를 낮췄다.

신현성 베이커리 MD는 "저가형 상품을 늘리는 등 전체 물량을 작년보다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