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치인 "강남스타일 세계평화에 기여"

뉴질랜드의 야당 정치인이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 대해 유엔에서 회의를 여는 것만큼이나 세계평화에 이바지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퍼스트당의 윈스턴 피터스 대표는 22일 독일 베를린에 있는 문화외교 연구원에서 강연을 통해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 환경에서 문화외교에 대한 가장 큰 기여는 공식적인 채널 밖에서 이루어진다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예로 들었다.

헬렌 클라크 노동당 내각에서 외무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피터스 대표는 인터넷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싸이에 대해 언급하며 "말춤과 같은 강남 스타일의 영향은 한국에서 나와 전 세계를 휩쓸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억명이 유튜브에서 악의없는 대유행을 공유하면서 함께 웃는 것은 유엔에서 열리는 회의만큼이나 세계 평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춤을 추는 사람에게 싸우려고 덤벼들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뉴질랜드도 영화감독 피터 잭슨이나 10대 가수 로드의 성공을 뉴질랜드의 대외 이미지 홍보를 위한 외교수단의 하나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세계적으로 거둔 성공을 잘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거듭 지적하면서 "우리는 문화 예술계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하는 뉴질랜드인들을 찾아내 소셜 미디어, 전통 미디어, 대사관 등을 통해 문화대사로 활용함으로써 통상, 관광, 교육 등의 분야에서 국가 목표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페라 가수 데임 키리 테 카나와, 영화감독 피터 잭슨, 10대 가수 로드, 올블랙스와 같은 스포츠팀들은 국제무대에서 뉴질랜드를 널리 알리는 데 있어 어떤 장관이나 대사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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