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가 뽑은 올해 10대 뉴스 1위는 '오바마케어'

보스톤 테러·신임 교황 즉위·NSA 도감청 등 뒤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 일명 '오바마케어'가 미국 언론인들이 꼽은 올해의 최고 뉴스로 선정됐다.

AP통신은 미국 언론사 편집인과 보도 책임자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이 144표 중 45표를 받아 10대 뉴스 중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권의 엄청난 저항 속에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까지 감수하며 건강보험 개혁안을 밀어붙였으나 오바마케어의 홈페이지 운영 차질, 기존 가입자 취소 조치 등으로 논란이 됐다.

홈페이지 장애가 제도 자체의 결함을 보여주는 상징처럼 되면서 공화당원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우려를 줬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은 2위로 선정됐다. 지난 4월 열린 보스턴 마라톤의 결승선 근처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3명이 숨지고 260명 이상이 다친 사건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사임과 프란치스코 신임 교황의 즉위, 미국 국회의 분열, 미국 국가안보국(NSA) 도감청 실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미국 대법원의 '동성부부 차별' 위헌 결정,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타계, 초강력 태풍 하이옌의 필리핀 강타, 시리아 내전, 10~20대 여성 3명을 10여년간 감금하고 학대한 엽기 감금사건 등이 10대 뉴스에 들었다.

한편,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 가장 따뜻한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5세 백혈병 소년 마일리 스콧을 꼬마 배트맨(배트키드)으로 변신시켜준 메이크어위시 재단의 행사가 1위를 차지했다. 한 소년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시 당국과 경찰, 지역 주민들이 한마음이 돼 감동을 줬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극심한 피부병으로 온 얼굴이 혹으로 뒤덮인 남성에게 입을 맞추며 축복을 해준 일, 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아들 조지 왕자의 탄생, 4만달러 이상이 든 가방을 돌려준 보스턴 노숙인의 선행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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