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준 전 연구원 의혹, 또다른 논란

유 전연구원, 자신의 정자로 줄기세포 만들어 미즈메디측에 넘겨준것 아닌가 의혹

황우
황우석 교수가 공개한 박종혁 연구원과의 전화통화 녹취록이 논문조작의 최초제보자인 유영준씨에 대한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등 또 다른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이미 체세포 치환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영국의 뉴캐슬대학은 황교수팀의 기술자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주요 참여자이자 논문조작 사실의 제보자인 유영준 전 서울대 연구원이 자신의 정자로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뉴캐슬대학, "황교수팀의 기술자문 받은 적 있다"

황우석 교수가 공개한 박종혁 연구원과의 전화통화 녹취록에서 황 교수는 유영준 연구원이 인공수정도 했다는 말을 박을순 연구원이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종혁 연구원은 ''유 씨가 자기 정자를 써서 한 적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박을순 연구원의 말을 전했다.

이런 녹취록 내용 때문에 유영준 전 연구원이 자신의 정자로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를 만든 뒤 미즈메디 측에 체세포 복제배반포 배아라며 넘겨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녹취록에서는 또 `1번 줄기세포와 2004년 사이언스 논문상의 DNA가 일치하느냐`는 황교수의 질문에 대해 박 연구원이 `e-메일로 결과를 대조해봤는데 일치했다`고 답해 황 교수가 1번 줄기세포와 논문상의 DNA지문이 일치하지 않는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황 우석 교수가 체세포 핵치환 기술과 관련해 자문을 해준 적이 있다고 주장한 영국의 뉴캐슬대측은 그런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 다음주부터 관련자 소환조사 본격 착수 계획

뉴캐슬대학 연구팀의 총책임자인 미오드래그 스토이코비치 박사는 한 인터넷 매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기술자문 사실을 확인하면서 "지난해 황 교수에게 연구원을 보낼 수 있는지를 물어본 적도 있다"고 밝혔다.

스토이코비치 박사는 황 교수팀의 기술적 우월성에 대해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들은 1년 동안 40개가 안되는 난자를 쓴 데 비해 황 교수팀은 천개가 넘는 난자를 쓴 것으로 안다"며 연구상의 차이를 지적했다.

한편 줄기세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각종 자료와 이메일 분석작업에 주력하면서 관련자 소환조사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 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팀원 전원이 주말도 반납한 채 모두 출근해 관련자 소환조사를 앞두고 자료 분석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 압수수색 통해 확보한 각종 자료와 이메일 분석작업 주력

수사팀은 서울대 조사위에서 넘겨받은 실험노트는 물론 지난 이틀동안 모두 32곳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방대한 분량의 줄기세포 관련 연구자료와 컴퓨터 본체,CD 등을 분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관련자들의 이메일 계정도 압수해 주고받은 편지내용을 확인하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특히,이메일 확인을 통해 줄기세포 바꿔치기를 둘러싼 의혹을 풀수 있는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두 28명을 출국금지시켰다.

여기에는 2004년과 2005년 논문 공동저자가 거의 망라돼 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누구를 먼저 소환할지에 대해서도 대체적인 가닥을 잡았다.

연구자료 등 압수물 분석과 계좌추적 병행

가장 기초적인 실무를 맡았던 연구원들과 두 논문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연구원들을 불러 주변 정황조사부터 먼저하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어 김선종,유영준,권대기 연구원 등 논문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들을 조사한 뒤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맨 나중에 소환할 방침이다.

연구비 부분에 대한 수사는 감사원 전략감사본부와 상시 협력채널을 가동하는 등 공조체제를 운영해 나가면서 의심스러운 부분이 드러나면 계좌추적도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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