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사히신문, 사설서 박 대통령에 '쓴소리'

"'조화의 사회' 아직 실현 안 돼…반대세력도 포용해야"

일본 내 진보 성향의 유력지인 아사히 신문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승리 1년을 맞아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비판하는 취지의 사설을 실었다.


아사히는 23일자 사설에서 박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강조한데 대해 "이명박 정권 아래 깊어진 정치와 사회 대립을 해소하는 조화의 사회를 추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실현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 기회를 늘리고, 반대 세력도 포용하는 정치를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적었다.

사설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등을 둘러싼 한국내 논란을 소개한 뒤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시대와 겹쳐진다는 비판이 분출되고 있다"며 "투명한 국정 운영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또 박 대통령이 대선 관련 의혹을 해명하는 진지한 행동을 보이고, 야당 및 언론과의 회견 등을 통한 대화 확대, 국정원 조직개편 등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사설은 "박 대통령의 완고한 자세는 일한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 나라 사이에 '열린 정치'를 경쟁하는 관계로 나아가는 것은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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