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개헌은 필생의 과업, 해내고 싶다"

"차기 선거까지 3년 남은 만큼 차분하게 할 것"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헌법 개정에 대해 "필생의 과업(life work)"이라며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사전 녹화돼 22일 밤 방송된 NHK 프로그램에서 이같이 말한 뒤 "무엇을 위해 정치가가 되었는가"라고 자문하며 "어떻게든 (개헌을) 해내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아베 총리는 차기 중의원 선거까지 "3년의 임기가 남아 있다"며 "일본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차분하게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언급, 무리하게 개헌을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의 핵심조문인 헌법 9조를 개정해 자위대를 정식 군대(국방군)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헌 구상을 선거 공약 등을 통해 누차 밝혀왔다.

아베 총리는 또 향후 정권 운영과 관련, "아직도 디플레이션의 와중"이라며 디플레이션 탈출을 통한 일본 경제 재건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이어 자신의 임기와 관련, "(이번에는) 그리 간단히 그만둘 수는 없다"며 장기 집권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 앞서 아베 총리는 2006∼2007년 첫 집권 시절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뒤 건강 악화를 이유로 들면서 취임한 지 약 1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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