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석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전분기 대비 4.1%로 발표된데 뒤이은 것이다.
저널은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4%를 초과한 것이 2009년 경기 회복이 시작되고 두 번째라고 전했다.
또 다우 지수도 지난 20일 인플레를 반영한 수치 기준으로 약 14년 만에 처음으로 새 기록을 세웠다고 저널이 분석했다.
저널은 미 경제가 마침내 지속적 성장 기반을 구축했음을 보여주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특히 핵심인 소비자지출이 지난 3분기 연율 기준 2% 증가했음을 강조했다. 그 전분기의 증가율은 1.4%에 그쳤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제프리 임멜트 최고경영자(CEO)는 "미 경제가 더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업 여신 수요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저널은 '이제 질문은 미 경제가 진짜 좋아졌느냐는 것'이라면서 전문가 다수의 대답은 '그렇다'라는 쪽이라고 전했다.
리전 파이낸셜 그룹의 리처드 무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전에도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다가는 이내 다시 가라앉고는 했다"면서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셧다운 충격이 더는 경제에 부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 회복이 소비에 크게 의존하는 점도 강조됐다.
내구재에서 채소 등 식품과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개선 조짐이 완연하다는 것이다.
저널은 이처럼 수요가 경제 전반에 확산하는 것이 임금 상승을 촉진해 또 다른 수요 창출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다시 경제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감축) 발표로 그간 시장을 억눌러온 불확실성이 많이 개선되면서 투자자가 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 웰스 매니지먼트의 스콧 클레먼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이 실물 경제에 더 주목해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국면이 회복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윌리엄 앤드 메리대의 윌리엄 하우스먼 경제학 교수도 인플레를 고려한 다우 지수가 약 14년 만에 새 기록을 세웠다면서 "이는 역사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뉴욕 증시의 잃어버린 10여 년이 끝난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합리적인 투자 패턴이 회복되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우 지수는 지난 20일 전날보다 0.3% 상승해 기록적인 16,221.14에 한 주간을 마감했다.
저널은 다우가 인플레를 고려해 기록을 세웠던 것은 지난 2000년 1월 14일로, 당시 11,722.98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도 미국 NBC 방송 대담에 출연해 IMF가 미국의 내년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는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여기에 "정치권에도 타협 조짐이 완연한 점을 고려할 때 내년에 성장이 더 빨라질 것이란 판단"이라고 말했다.
IMF는 지난 10월 미국이 올해 1.6% 성장하고 내년에는 2.6%로 그 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라가르드는 그러나 내년 성장 전망치가 어떻게 상향 조정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