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40대 여성, 안 자고 4일간 500㎞ 달려

뉴질랜드에서 40대 여성이 잠도 자지 않고 90여 시간 동안 장장 500㎞를 달리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 여성이 잠을 자지 않고 달린 거리는 이 분야 세계신기록일 뿐 아니라 처음으로 500㎞ 선을 넘겼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네 자녀의 엄마인 울트라 마라토너 킴 앨런(47)은 지난 19일 오전 6시 오클랜드 도심에 있는 오클랜드 도메인 공원 트랙을 도는 달리기를 시작해 22일 오후 6시 직전에 미국의 팸 리드가 지난 2005년에 세운 종전 여자 세계 신기록 486㎞를 돌파했다.

그리고 2시간 뒤에는 속도가 보행 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500㎞ 선을 넘기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앨런의 달리기를 지원했던 마이클 로들리프는 486㎞ 선을 돌파할 때 아무런 팡파르도 울리지 않고 있다가 500㎞ 선을 넘었을 때야 축하해줬다며 "우리는 그에게 달리기를 멈출 수 있는 구실을 주고 싶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의 울트라 마라톤은 뉴질랜드 척추 재단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 행사의 하나로 마련됐다.

행사를 주선한 마크 스톤은 앨런이 500㎞를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86시간 11분 9초라면서 그는 달리기가 끝났을 때 대단히 기뻐하면서 믿을 수 없어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행사 관계자는 달리는 데 어려움을 줬던 것은 낮의 열기였다며 앨런은 달리는 도중 몇차례 복통을 호소하기도 하고 물집 때문에도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앨런이 달리기를 끝내자마자 잠을 자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며 밤새 가족들이 앨런의 상태를 지켜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때 경마 기수로 활동했던 앨런은 심각한 다리 상처를 입은 뒤 재활치료의 목적으로 울트라 마라톤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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