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콜로라도 고교 총기사고 부상 17세 소녀 사망

지난 13일 교내 총기사고에서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소녀가 끝내 사망했다고 병원과 유가족들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17세의 클레어 데이비스는 콜로라도주 덴버 외곽 센테니얼에 위치한 아라파호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사고 당시 표적거리 내에서 총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다가 사고 발생 9일 만인 이날 유명을 달리했다.

병원 대변인은 "클레어 데이비스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22일 오후 4시29분 잠들었다는 소식을 무거운 마음으로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의 최대의 노력과 클레어의 투지에도 불구하고 부상이 너무나 심각해 최첨단의 의료기술로도 목숨을 잃는 비극을 막을 수 없었다"며 "클레어의 죽음에 지역 사회와 병원 관계자, 가족은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애도했다.

클레어 가족은 "17년 동안 딸로서 함께 있어 주어 감사하다"고 애도 성명을 냈다.

17세 소녀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사고는 한 교사에 원한을 갖고 있던 칼 피어슨(18)이라는 남학생에 의해 저질러졌다. 피어슨은 지난 13일 엽총을 지닌 채 등교, 자신이 속해 있던 토론 팀을 지도한 교사를 찾다가 발견하지 못하자 데이비스 등 두 학생에게 총격을 가한 뒤 자살했다.

총격을 당한 다른 한 학생은 경미하게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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