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반군 근거지 공습…사망자 최소 44명

親정부 지역서는 자살 폭탄테러…어린이 등 20명 사망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근거지를 공습해 최소 44명이 숨졌으며, 시아파 지역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는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국영 SANA통신과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등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라미 압델라흐만 SOHR 대표는 시리아 정부군이 시리아 북부 최대 도시 알레포의 시장 등을 공습, 어린이 6명과 의료진 등 최소 44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7명이 심하게 다쳤다고 밝혔다.

SOHR는 정부군이 알레포에서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사쿠르와 아흐마디에, 바이딘, 아르드 알함라, 하나노 지역 등에 산발적으로 공습을 가하며 TNT폭탄을 투하했다고 말했다.

알레포는 지난해 여름 이후 정부군과 반군이 분할해 장악하고 있다.


현지 시민기자들로 이루어진 '알레포 미디어 센터'는 "공중에서 투하된 폭탄이 버스를 폭파해 모두 죽었다. 차량 10대와 주거용 건물도 파괴했다"면서 "32명이 사망했고 병원마다 부상자로 가득 찼다"고 전했다.

정부군의 공습이 오후에도 계속되고 있어 아직 정확한 희생자 숫자는 확인되지 않는 실정이다.

SOHR은 정부군이 지난 일주일 동안 알레포의 반군 근거지를 계속해서 공습해 2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고 비난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지지자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자살 폭탄 테러로 인해 수십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SANA 통신은 알아사드 정권의 근간인 시아파가 거주하는 시리아 중부 홈스주(州) 움 알아메드 지역의 한 초등학교 외부에서 폭탄을 실은 트럭이 폭발해 민간인 2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사망한 희생자의 대부분이 어린이들이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심하게 다쳤다고 덧붙였다.

반면 SOHR은 트럭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로 인한 인명 희생자는 어린이 5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SANA통신이 밝힌 사상자 20명과 적잖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이슬람 소수 종파인 시아파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시리아 반군은 주로 수니파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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