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자동차업계 '투자 증가, 판매 감소'로 고민

생산설비 가동률 75%…2015년엔 70%대로 내려갈 듯

브라질 자동차 업체들이 판매량 감소로 고심하고 있다. 투자 확대로 공장은 늘어나고 있으나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생산능력을 충분히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다국적 회계·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자료를 인용, 올해 자동차 생산량이 전체 생산능력의 75.8%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wC는 이 비율이 2014년 72.2%, 2015년에는 70.9%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에는 2016년 74%, 2017년 76.5%, 2018년 79.7%, 2019년 83.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의 판매량 감소세가 계속되면 60∼65% 수준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브라질자동차산업협회(Anfavea)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판매량이 최근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올해 1∼11월 판매량은 341만3천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4% 감소했다.

협회는 올해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384만대로 예상했다. 이 예상치가 맞으려면 12월에 42만6천500대가 팔려야 한다. 그러나 이는 역대 최대 월간 판매 기록인 지난해 8월의 42만100대를 크게 웃도는 것이어서 사실상 달성이 어렵다.

이 신문은 올해 연간 판매량을 373만대로 추산했다. 지난해의 380만대와 비교해 1.8%가량 줄어든 물량이다.

한편 협회는 오는 2017년까지 다국적 자동차 기업의 투자가 750억 헤알(약 33조7천6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년 안에 8개 공장이 새로 가동되면서 생산능력은 현재 470만대에서 2017년에는 613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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