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6년, 국방부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예병사 제도가 16년만에 폐지됐다. 가수 비는 마지막 연예병사로 남게 됐다.
시작은 연초 가수 비와 김태희의 스캔들이었다. 당시 비는 김태희와 연인 사이임이 알려지는 과정에서 군인신분으로 잦은 휴가와 외출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설상가상 복장 규정 위반논란에까지 휩싸여 결국 근신 7일의 징계를 받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비와 김태희 사건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6월, SBS ‘현장21’은 연예병사의 복무실태를 보도했다.
방송에서는 ‘위문공연’이라는 명목 하에 군부대 공연을 다니는 일부 연예병사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민간인 못지 않은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연예병사로 복무 중이던 세븐과 상추는 위문 공연 후 안마시술소를 출입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파문을 일으켰다.
결국 국방장관이 직접 지시해 홍보지원대원 전반에 대한 감사가 이뤄졌고 국방부는 연예병사 징계와 함께 연예병사(국방홍보대원) 제도 폐지를 발표했다.
아울러 세븐과 상추를 포함한 징계대상 8명 중 7명에게 영창 처분을 내리고 1명에게 근신 징계를 결정했다. 이들은 군인복무 규율 위반과 무단이탈 등의 징계사유로 이 같은 처벌을 받게 됐으며 이후 연예병사 12명 전원이 소총수로 야전부대에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