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가요계에 막장드라마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가수 장윤정의 가족사다. 장윤정의 결혼 소식과 함께 알려진 그녀의 어머니 육흥복씨와의 갈등은 결국 서로를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장윤정은 잔혹한 임신 3개월을 맞고 있다.
장윤정의 가족사가 처음 알려진 건 지난 5월. 당시 장윤정이 10년간 번 돈을 어머니가 남동생이 추진한 사업에 무리하게 투자해 모두 탕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소속사 측은 이를 인정했다. 또 그 충격으로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졌다고 했다.
장윤정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부모님의 이혼 소송이 진행되면서 아버지를 모시고 있다”며 “은행에 돈이 없다는 것까지는 예상했지만, 빚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10년이라는 세월이 억울하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육씨가 한 매체를 통해 “33년을 기른 딸이 비수를 꽂았다”고, 동생이 “내가 입을 열면 누나가 다칠 것”이라며 각종 폭로를 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장윤정이 6월 결혼한 뒤부터는 안티블로그 ‘콩한자루’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블로거 송씨가 장윤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방글을 게재해온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송씨는 장윤정의 팬이었지만 그녀의 결혼소식이 알려진 뒤부터 안티팬으로 돌아선 인물이다.
송씨는 지난 11월 “장윤정이 어머니를 감금, 폭행, 협박 등을 했다”며 용인 동부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또 이후 ‘이 쳐 죽일X야. 기다려라 법이 살아있다’ 등 욕설이 담긴 육씨의 편지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그간 크게 대응해오지 않던 소속사 측은 장윤정이 임신을 한데다 비방의 수위가 거세지자 송씨와 어머니 육씨 그리고 악플러 2명을 고소하기로 했다. 그러자 육씨는 한 매체를 통해 장윤정과 소속사 대표를 맞고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결국 장윤정의 가족사는 ‘고소전’으로 치달아 해를 넘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