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소속 부족 "장손이 만델라 집안 수장"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소속된 템부족은 만델라 가문의 장손인 만들라(39)가 집안의 수장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국영 TV인 SABC에 따르면 템부족 왕가 대변인인 달루두모 음티라라는 지난 2007년 만델라 전 대통령이 템부족 왕가에 장손 만들라가 집안의 수장이라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음티라라는 또 만델라가 그 표징으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창을 만들라에 넘겼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템부 왕가는 만들라를 만델라 가문의 대표로 인식하고 있다고 음티라라는 덧붙였다.

음티라라는 이어 지난 18일 만델라의 전 부인 위니 마디키젤라-만델라가 성명을 통해 장녀인 마카지웨(59)가 관습과 전통에 따라 집안의 수장이라고 밝힌 데 대해 템부 왕가가 격노했으며 또한 그런 성명은 국민을 오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마카지웨와 제나니, 진지 등 만델라의 세 딸은 만델라 가문의 일원이며 만들라가 요청할 경우 자문에 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들라는 만델라가 태어난 이스턴케이프주 음베조의 추장(전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에 앞서 위니는 지난 18일 대변인 타토 메레키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만델라 후계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만큼 관습과 전통에 따라 장녀 마카지웨가 집안의 가장이며 자매 제나니, 진지와 함께 집안일을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템부 왕가의 이런 언급은 지난 5일 만델라가 타계한 이후 누가 '현대 남아공 최고의 가문'을 이끌 것인지를 둘러싼 혼선 양상을 드러내는 것이다.

만들라와 마카지웨는 지난 6월 만델라 장지를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는 등 갈등을 빚었으며 만델라 사후에도 계속 갈등이 이어지는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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