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르타스 통신은 22일(현지시간) 호도르코프스키가 석방 직후 가진 러시아 잡지 '더 뉴타임즈'와의 인터뷰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도르코프스키는 푸틴에게 보낸 사면 요청 편지에서 정치활동 중단 및 거대 석유기업 유코스에 대한 소유권 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앞으로 거취에 대해 재출국을 보장한다는 조건 아래 러시아로 돌아갈 것이라며 당분간은 베를린에 머물 뜻을 밝혔다.
호도르코프스키는 유코스의 회장으로 러시아 신흥재벌을 일컫는 '올리가르히'의 대표 주자였으나, 야당에 자금을 대고 정치적 야심을 품고 있었다는 이유로 푸틴 정부의 미움을 샀다.
그는 2003년 10월 사기와 탈세 등의 혐의로 체포돼 총 1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전격적인 사면조치로 지난 20일 오전 러시아 북서부 카렐리아 교도소에서 수감된지 10년 만에 풀려났다. 석방 즉시 그는 한스-디트리히 겐셔 전 독일 외무장관의 도움을 받아 베를린에 도착했다.
한편 호도르코프스키는 이날 오후 베를린장벽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거취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