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들 '중국군 유해송환'에 환영 일색

"전쟁 참가자, 가족들의 영혼에 대한 지극한 위로"

한국과 중국이 최근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의 '적군묘지'에 안장된 중국군 유해 송환에 합의한 데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잇따라 지역의 평화와 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22일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한반도 역사 전문가인 선즈화(沈志華) 화동사범대학 종신교수는 21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유해송환 합의는) 중국과 한국이 모두 인도주의적 정신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예전에는 적대관계였던 두 나라가 이제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안정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중국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장롄구이(張璉괴<玉+鬼>) 교수도 지난 20일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에 '가장 큰 경의로 지원군 유해를 맞이하자'라는 글을 기고하고, "(유해 송환은) 공화국을 위해 전쟁에 참가했던 모든 사람, 그 가족들의 영혼에 대한 지극한 위로"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장매장'은 중국이 전쟁시기라는 특수한 상황과 가난하고 고달팠던 시기에 부득이하게 선택한 것이라며 "중국이 강해진 오늘날 이제는 그때의 빚을 갚아야 하며 (적군묘지에 있는) 439구의 유해송환은 그 시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중공군 유해 중 10여만 구가 북한의 '열사릉원'에 안장돼 있고 1만여 구가 한국에 묻혀 있다.

그는 중국참전의 정당성에 대해서는 "계속 논쟁이 있는 부분이지만 부득이한 것이었다"며 "중국 군대가 그 전쟁을 통해 발휘한 정신은 값진 것으로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또 그 정신은 반드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정부는 앞서 지난 19일 한국과 중국군 유해 송환 합의가 이뤄진 데 대해 "양측이 적극적으로 유해 송환 업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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